마케팅은 때로는 전쟁터처럼 치열하고, 또 어떤 날은 마치 극한 직업처럼 생존의 기로에 놓이기도 한다. 대기업 브랜드 팀부터 스타트업 마케팅팀, 프리랜서 콘텐츠 기획자까지—마케터라는 직업은 하루하루가 선택의 연속이며 동시에 무한한 판단의 연습장이다. 《마케터의 생활력》은 이러한 혼돈 속에서도 ‘버티는 것’의 힘을 구체적인 사례와 실용적인 전략을 통해 풀어낸 책이다. 저자 최병호는 ‘생활력’이라는 단어로 마케터의 생존 기술을 정의한다. 이는 단순한 근성과 버팀의 의미를 넘어서, 실패를 반복하더라도 다시 설 수 있는 태도,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기술, 무형의 가치를 숫자로 증명하는 사고를 의미한다. 콘텐츠 마케팅, 브랜딩, 성과 마케팅을 넘나드는 복합적 영역 속에서 이 책은 실무자들이 마주치는 진짜 문제들에 답한다. 특히, KPI 압박, 유입과 전환의 괴리,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과 세일즈의 균형 등 ‘생활력’ 없이는 버티기 힘든 주제를 중심으로, 마케터가 일을 오래 하면서도 지치지 않도록 만드는 현실적 조언들이 가득 담겨 있다.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살아남은 자의 기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케터의 생활력》은 오늘도 버티는 수많은 마케터들에게, ‘일 잘하는 사람’보다 ‘지속 가능한 사람’이 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진정한 실무 생존서라 할 수 있다.
📖 책 요약
🔍 생활력이라는 마케팅의 본질
《마케터의 생활력》에서 저자 최병호는 ‘생활력’이라는 다소 낯선 개념을 마케터의 생존력으로 해석한다. 이것은 단순한 인내심이나 끈기와는 다르다. 마케터로서 직면하는 비효율, 반복되는 실패, 상사의 피드백, 조직의 무관심 속에서도 자신만의 전략과 리듬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역량이다. 그 핵심은 ‘균형 감각’과 ‘지속 가능성’에 있다. 오늘 일을 끝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일도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은 마케팅이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임을 상기시킨다.
📊 성과에 집착하지 않는 마케터의 전략
성과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최병호는 성과 중심의 문화가 종종 마케터를 번아웃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대신, 그는 ‘맥락 있는 성과’를 강조한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만들어진 배경이며, 그 흐름 속에서 진짜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발굴해내는 것이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는 시선’은 실무자에게 장기적인 커리어 생존을 가능하게 한다.
🧠 생각하는 마케터의 태도
최병호는 마케터가 단순히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생활력은 끊임없는 질문과 실험, 피드백의 반복 속에서 자라난다. 구체적인 전략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고방식이 진짜 자산이라는 점을 그는 사례 중심으로 반복해서 강조한다. 마케팅 툴이나 채널은 시대에 따라 바뀌지만, 생각하는 태도는 도구를 넘어선 힘이기 때문이다.
🚀 국내 실무 사례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생활력 브랜딩
빙그레는 전통 브랜드인 ‘바나나맛우유’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하며, 오랜 시간 생존해왔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감성 콘텐츠와 유튜브를 통한 브랜디드 영상 시리즈는 젊은 세대와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단순히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승화시킨 전략은 ‘생활력 있는 브랜드’의 전형이었다.
🛒 마켓컬리의 초기 성장 전략
마켓컬리는 ‘새벽배송’이라는 강력한 유니크 셀링 포인트로 주목받았지만, 실제로는 작은 팀이 제한된 자원으로 기민하게 움직인 생활력 전략의 결과였다. 고객센터를 브랜딩의 중심으로 활용하고, 고객 피드백을 제품 개발과 UI 개선에 반영한 민첩성은 생활력 있는 마케팅의 이상적인 예로 볼 수 있다.
📺 tvN 드라마 마케팅 팀의 체력전
tvN은 각 드라마별 마케팅 전략을 개별화하면서도, 전체 채널의 통합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는 많은 부서와 협업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조직 생활력의 산물이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에 따라 예고편 편집을 수정하거나, 웹 예능과 연계하는 등 반응 기반 마케팅 전략은 마케터의 유연한 대처 능력을 잘 보여준다.
💡 실무자 전략
1. 피로관리형 워크플로 설계
- 전략 설명: 업무량은 많지만 피로는 줄이는 구조적 워크플로 구성
- 적용 예시: 매주 금요일 ‘노 마케팅 회의 데이’ 운영
- 기대 효과: 번아웃 방지, 전략 집중도 향상
- 성과 측정: 팀원별 업무 만족도 및 일정 내 작업 완성률 비교
2. 실패 복구 시나리오 플랜 작성
- 전략 설명: 캠페인 실패를 대비한 회복 플랜을 사전 구축
- 적용 예시: 신규 캠페인 시작 전 ‘대응 프로토콜’ 문서화
- 기대 효과: 위기 대응 속도 향상, 비용 최소화
- 성과 측정: 위기 발생 시 평균 회복 소요 시간
3. 마케팅 일기 쓰기
- 전략 설명: 매일 업무 후 5줄 이상의 메모 작성
- 적용 예시: Notion, Google Docs로 캠페인 기록 유지
- 기대 효과: 반복 오류 방지, 개인 인사이트 누적
- 성과 측정: 유사 캠페인 대비 전략 반복률 및 성과 변화
4. 내적 KPI 설정
- 전략 설명: 외부 KPI 외에 개인 학습, 성장 지표 정의
- 적용 예시: ‘이번 달 마케팅 관련 책 1권 읽기’ 설정
- 기대 효과: 직무 역량 지속 성장, 자기 동기 강화
- 성과 측정: 분기별 개인 리포트 피드백
5. 팀 내 커뮤니케이션 스크립트 운영
- 전략 설명: 갈등 예방을 위한 대화 템플릿 미리 구성
- 적용 예시: 피드백 전달 시 “~덕분에” 구조 사용
- 기대 효과: 조직 내 정서적 충돌 최소화
- 성과 측정: 팀원 간 갈등 보고 수 감소
⭐ 추천 및 평가
- 실무자: 반복되는 캠페인과 리포트 속에서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직면한 마케터에게 이 책은 방향 감각을 회복하는 나침반이 되어준다.
- 프리랜서: 일정과 업무 모두 스스로 통제해야 하는 프리랜서에게 이 책은 리듬을 만드는 방법, 번아웃을 피하는 기술을 안내해준다.
- 팀장: 사람을 키우고 조직을 이끄는 입장에서는 생활력이 단순히 개인적 역량이 아니라 팀 전체를 위한 문화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마케팅 실무자에게 꼭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 연계 추천 도서
📗 『마케터의 일』 | 김지현
모바일과 디지털 마케팅 환경에서의 실무를 가장 잘 설명한 책 중 하나로, 마케터가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일이 어떤 가치를 만드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콘텐츠 기획, 성과 분석, 채널 전략 등을 다루며, 특히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을 곳곳에 배치해 ‘일하는 마케터’를 위한 구조적 통찰을 제공한다.
📘 『마케터로 살고 있습니다』 | 김나이
30대 여성 마케터의 현실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형식의 마케팅 실무서다. 다양한 이직과 커리어 전환의 경험 속에서 마케터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콘텐츠 마케팅과 퍼포먼스 마케팅 사이에서 갈등하는 마케터에게 큰 공감을 줄 수 있다.
📙 『그로스 해킹』 | 션 엘리스, 모건 브라운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전략서다. 고객 확보, 전환, 유지의 전 과정에 걸친 데이터 기반 사고와 실험 프로세스를 다루며, 생활력 있는 마케터가 지녀야 할 과학적 태도와 실행력을 동시에 제공한다.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마케터에게도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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